
지금까지 발전 기술은 증기 또는 가스터빈을 중심으로 진화해 왔다. 그러나 최근 들어 에너지 효율을 극대화하면서도 환경 영향을 줄일 수 있는 새로운 시스템으로 초임계 이산화탄소 발전(Supercritical CO₂, sCO₂) 기술이 주목받고 있다. 이 기술은 기존의 증기 발전보다 효율적이고, 공간과 유지비까지 줄일 수 있어 ‘차세대 발전 방식’으로 기대되고 있다.그렇다면 초임계 CO₂ 발전은 진짜로 기존 화력, 원자력, 심지어 일부 재생에너지 시스템까지 대체할 수 있을까? 지금부터 그 원리, 강점, 현실적 한계까지 자세히 살펴보자.초임계 CO₂의 개념과 원리 – 기체도 액체도 아닌 상태초임계 CO₂ 발전 시스템은 이산화탄소(CO₂)를 임계점(31℃, 73 기압) 이상의 온도와 압력으로 압축해 액체와 기체..

‘태양을 지상에 옮기는 기술’로 불리는 핵융합 발전은 인류가 꿈꾸는 이상적인 에너지원이다. 이산화탄소 배출 없이, 안정적이며, 이론적으로 거의 무한한 에너지를 공급할 수 있기 때문이다. 하지만 수십 년 전부터 “30년 후면 가능하다”는 말만 되풀이되어 왔고, 여전히 상용화는 요원한 듯 보인다.그러나 최근에는 상황이 다르다. 프랑스를 중심으로 건설 중인 ITER 프로젝트가 현실적인 실험단계에 접어들었고, 민간 기업들의 투자도 본격화되고 있다. 과연 핵융합 발전은 우리 세대 내 상용화가 가능한 기술일까? 지금 그 가능성과 한계를 분석해 보자.핵융합의 원리 – 태양과 같은 에너지를 지구에 구현한다는 것핵융합(Fusion)은 두 개의 가벼운 원자핵이 결합하면서 더 무거운 원자핵과 에너지를 방출하는 반응이다. 태..

에너지 소비량은 매년 증가하고 있지만, 우리가 버리고 있는 에너지는 훨씬 더 많다. 걷는 발걸음, 체온, 진동, 빛, 무선 신호 등 우리 주변에는 낭비되고 있는 미세 에너지가 무수히 많다. 그리고 이 미세한 에너지를 모아 전기로 바꾸는 기술, 바로 **‘에너지 하베스팅(Energy Harvesting)’**이 지금 새로운 전력 패러다임을 열고 있다.과거에는 배터리나 발전소가 있어야 전기를 만들 수 있다고 생각했지만, 지금은 몸의 열과 움직임조차도 전력원이 될 수 있는 시대다. 이 글에서는 에너지 하베스팅의 정의와 작동 원리, 실제 응용 기술, 그리고 산업 및 일상 속에서의 확장 가능성까지 폭넓게 분석한다.에너지 하베스팅이란? – 작고 분산된 에너지를 수확하는 기술에너지 하베스팅은 말 그대로 ‘에너지를 수..

전력 수요가 지속적으로 증가하는 산업 현장에서, 고효율·저탄소·지속가능한 에너지 시스템이 절실해지고 있다. 이런 변화 속에서 "고체산화물 연료전지(SOFC, Solid Oxide Fuel Cell)"는 주목받는 차세대 에너지 기술로 떠오르고 있다. 수소뿐만 아니라 다양한 연료를 사용할 수 있고, 열병합까지 가능한 SOFC는 기존의 내연기관 중심 에너지 구조를 근본적으로 재편할 수 있는 가능성을 지닌 기술이다.많은 사람들이 연료전지를 미래 에너지로 막연히 생각하지만, 실제로 산업용 전력을 중심으로 실질적인 구조 변화를 이끌고 있는 기술은 바로 SOFC다. 이 글에서는 SOFC의 작동 원리부터 산업에 미치는 영향, 기존 발전 방식과의 비교, 그리고 앞으로의 확장 가능성까지 총체적으로 분석한다.SOFC의 작동..

"태양광 발전은 이제 단순한 지붕 위의 패널을 넘어, 건축물 그 자체와 통합되는 방향으로 진화하고 있다." 특히 최근에는 ‘BIPV(Building Integrated Photovoltaics)’라는 개념이 부상하면서, 태양광 패널이 단순한 에너지 장치가 아닌 건축 외장재로 활용될 수 있는 가능성이 활발히 논의되고 있다. 그렇다면 과연, 태양광 패널은 실질적으로 건축물 외벽이나 외장재로 활용될 수 있을까?단순히 전기를 생산하는 기능을 넘어, 건물의 미적 요소와 구조적 역할을 동시에 수행할 수 있는 BIPV 기술은 미래형 에너지 건축의 핵심 키워드로 부상하고 있다. 이 글에서는 태양광 패널의 외장재로써의 활용 가능성, 실제 적용 기술, 장단점, 그리고 앞으로의 전망까지 다각도로 살펴본다.BIPV 시스템의 ..

기후 위기 대응과 도시 에너지 전환이라는 과제를 앞두고, ‘수열 에너지’는 아직 많은 이들에게 낯선 개념이다. 그러나 이 기술은 단순한 재생에너지의 하위 범주가 아니라, 도심 냉난방 시스템의 구조 자체를 뒤바꿀 수 있는 실질적 대안으로 주목받고 있다. 특히 한정된 면적, 고밀도의 인프라 구조를 가진 대도시 환경에서 수열 에너지 기반 시스템은 공간 절약과 에너지 효율을 동시에 충족시킬 수 있는 장점이 있다.수열 에너지는 강, 호수, 하천, 바닷물 등의 수온을 열원으로 활용해 냉방이나 난방에 사용하는 기술이다. 단순히 수돗물처럼 사용하는 게 아니라, 수체계가 가진 열 에너지를 고효율 히트펌프와 함께 활용하는 첨단 시스템이다. 과연 수열 에너지는 도시 환경 속에서 대체 가능한 에너지원으로 자리매김할 수 있을까..
기술은 상상을 넘어 빠르게 진화하고, 사회는 겉으론 조용하지만 내부에선 조용한 구조 변화가 일어나고 있습니다. 누군가는 그 변화를 민감하게 감지하고, 누군가는 무심코 흘려보내죠. 이 블로그는 바로 그 변화의 경계, 기술과 사회, 경제가 맞닿는 사이 지점을 포착하는 데 집중합니다.이곳에서는 미래의 직업, AI와 자동화, 차세대 에너지 기술, 부동산과 금융, 중앙은행의 움직임 등, 단편적인 뉴스가 놓치기 쉬운 흐름을 직접 분석하고, 연결하고, 예측합니다. 단순한 정보 나열이 아닌, 변화를 읽고 해석하는 통찰이 담긴 글을 만날 수 있습니다.글을 쓸 때마다 생각합니다. 지금 벌어지는 이 변화들이 우리의 내일에 어떤 영향을 미칠까?그 질문에 대한 힌트를 찾고, 그것을 기록하며, 공유하는 것이 이 블로그의 존재 이..

소형 모듈 원자로(Small Modular Reactor, SMR)는 기존 대형 원전의 대안을 넘어, 도심 또는 산업단지 내에 설치 가능한 차세대 에너지원으로 각광받고 있다. 탄소중립 시대에 ‘안전하고 안정적인 전력 공급원’이라는 점에서 SMR은 세계 각국의 주목을 받고 있으며, 미국, 프랑스, 한국, 일본을 포함한 기술 선도국은 이미 상용화 계획을 구체화하고 있다.하지만 핵에너지에 대한 오랜 불신과 우려는 여전히 SMR을 둘러싼 사회적 수용성의 벽이 높다는 것을 시사한다. 그렇다면 정말 SMR은 기존 원전과 다르게 도심 내에서도 안전하게 운영될 수 있을까? 단순한 크기 축소 이상의 의미를 지닌 SMR 기술의 원리와 가능성을 차근차근 짚어본다.소형 모듈 원자로란? – 기존 원전과의 구조적 차이소형 모듈 ..